시와그리고..

연인 ../ 최영미

노을 그림자 2024. 11. 26. 18:42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만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져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 
곁에 없으면 잠이 안 와 ..


연인 ..- 최영미

♬..Lee Mi Bae- Emmanue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