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 김설하

노을 그림자 2025. 3. 13. 13:07






가슴이 까맣게 타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리움은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일이란다
왜 하필 그런 사랑을 보듬고 살아
가슴이 재가 되는 고통을 겪느냐고
왜 하필 눈물겨운 그리움을 품고 살아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아픔을 겪느냐고

그리움으로 혹독하게 앓다가
그대 곁에 머물러 웃음 짓는 날에는
다시는 아프지 않으리라 마음 추스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보고파지는
고통의 반복이 사랑이란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일이
외로움뿐인 줄 알면서
서로 족쇄가 되어서야 웃음 짓는
그대를 곁에 두고, 그대의 곁에 있는
내 생의 가장 뜨거운 일이란다

아픔을 견뎌야하는 사랑
그리움 때문에 죽을 것만 같은 사랑
이 안타까운 일이
그대와 나의 운명이란다..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 김설하


♬.."T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