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 김재진

노을 그림자 2012. 4. 26. 01:00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김 재진

♬..Morir De Amor (Dying Of Love)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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