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어버이

노을 그림자 2014. 6. 2. 00:07

 

 

 

 

할머니 - 이봉직

 

가시 발라낸
생선 살
내 밥숟가락에
올려놓느라
내가 밥 한 그릇
다 비우는 동안
아직 한 숟갈도
못 드셨다..

 

 

 

어머니 - 공영원

 

하늘에
반달로 떠서
지켜보시네
어두운 밤
이 아들 길 잃지 않았나
걱정하며
가만히
내려다보시네
가이없는 하늘에
수많은 별 떨기로
글썽이며
글썽이며
내려다보시네

 

 

 

아버지 - 유동훈

 

내가 힘이 들 때면
부드러운 위로보다도
말 없이 나를 쓰다듬어 주던
당신의 거친 손마디가 그립습니다
나를 향한 당신의 자랑스러운 미소는
세상의 그 어떤 미소보다도
내가 보고 싶은 가슴 벅찬 웃음입니다
나를 위해 고된 삶의 무게를 지는 당신
나는 오늘도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 권용익

 

가는 세월에
등 굽어졌어도
지게에 아침 햇살
한줌 지고
들길 따라
꽃길 따라
함박웃음 지으시며
싱그러운 풀숲 헤치고
논밭 향하시는
참 자랑스러운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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