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응"../ 글, 문정희

노을 그림자 2015. 5. 13. 23:48

 





“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시집『나는 문이다』중에서

♬.. Consuelo Velazquez - Besame Mu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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