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당신이 잠든 밤에../ 詩, 이 보 숙

노을 그림자 2016. 1. 17. 22:45





바람이 붑니다
당신이 떠나던 그해는
가을없이 겨울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옷깃을 여미며 들어섰던
그 카페엔 그 음악이 그 향기가
마치 당신의 체취 같아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또 겨울이 왔습니다

이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서성이는 아픔
어둠속에서 두 눈을 꼭감고
눈물보다 독한술로
누추한 외등 하나 밝힙니다

이제 차가운 내 입술은
더는 안부를 묻지 않습니다
창가에 그대 생각 켜두고
독한 그리움 한 잔 마십니다
당신이 잠든 밤에..


당신이 잠든 밤에 ..- 이 보 숙

♬.. Sin Un Amor.. - Jose Luis Rodriguez & Los Panc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