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겨울 밤에는 눈이 보고 싶다.. / 詩, 하원택

노을 그림자 2016. 1. 28. 21:10





겨울 밤에는 눈이 보고 싶다
그 속에
당신의 눈동자를 숨겨 두고 싶다


지난 날
아픔과 얼룩을
모두 묻어버리고
우리만의 발자국을 살짝 남기고 싶다


눈 오는 날
얼어버린 눈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리고
살며시 당신의 손잡으며
하얀 눈을 가슴에 담고 싶다..



겨울 밤에는 눈이 보고 싶다 ..- 하원택

♬.. 심수봉 - 겨울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