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엄니.. / 詩, 秋岩 공석진

노을 그림자 2016. 6. 10. 22:53





아들이 눈 앞에 있어도
아들이 보고 싶다고
펑펑 우신다
다른 환자들이
시끄럽다 타박하여
급히 수면제를 맞았다
간신히 거죽만 남은
당신의 슬픈 몸은
허공에 흘어질 것 같았고
그 고단하기만 했던 생이
도대체 뭐라고
결코 놓지 않으려는 듯
잡은 내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손이 참 따뜻하구나"
앙상한 당신의 몸은
서서히 잠들어 가셨다..

엄니 ..- 秋岩 공석진





'아-! 어매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시지.. / 詩 조경숙  (0) 2016.09.09
어머니의 방../ 글, 이해인  (0) 2016.08.02
어머니../ 글, 정연복  (0) 2016.06.07
불혹의 연가.. / 詩, 문병란  (0) 2016.05.08
어머니와 나../ 백홍 이사빈  (0)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