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애수의 소야곡../ 시,김홍성

노을 그림자 2019. 10. 28. 23:30





사랑하면서
들키고 싶지 않아
가슴에 고이 간직한 사연들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빛바랜 사랑의 언어들이
성급히 가랑잎되어 나붓끼면
그리움으로 물드는 가슴

푸르게 꿈을 가꾸던 시간속에
힘주어 쓴 글씨들
사랑한다고 섰다가 주채할 수 없던
색바랜 편지들이 하나씩
펼처놓는 가슴이 이토록 바스락일까

아쉬움만 쌓여가는 가을 뜨락은
가슴 저미는 귀뚜라미 서러운 밤
가을의 뜨거운 이야기는 낙엽을 쓸어 담듯
그렇게 가을은 가슴 한켠을 흔들어 놓고

텅빈 그리움만 남기고 쓸쓸히 떠나가겠지..



가을 애수의 소야곡..- 김홍성

♬.. "Autumn Rose" by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