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봄 마중.. / 정영숙

노을 그림자 2020. 3. 22. 23:30

 






지난겨울 끄트머리 어디쯤
봄이 오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겨울이 지워지고 있어
그 시작을 몰랐던 걸까

그대 없이 지난 그 겨울은
길고도 멀어 망설여졌지만
이젠 봄 마중 갈래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새겨놓은 이정표 따라

가슴 속 봄을 새겨 준
당신에게
초록이빨 돋는 새순 따라
시린 꽃바람 다시 불어온다 해도
그 들녘 아지랑이 솟을 때 쯤
가득한 사랑 담고
봄 마중 갈래

계절을 건너 또 다른 속삭임이
봄을 노래하고
그렇게 우린 새 날을 시작하지
봄이 오는 그 곳에서 ..

봄 마중.. - 정영숙

♬.. MARIA ELENA (마리아 엘레나) Gu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