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밤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 김인숙

노을 그림자 2022. 9. 25. 15:50



감미로운 음악과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밤비의 풍경에 시선이 고정된 채
깊은 심연의 바닥에서 침묵하는 그리운 이름 하나 담담하게 꺼내
지난날의 사랑을 떠올린다

오랜 그리움에 지쳐 퇴색되어버린 그리움이지만
이렇게 밤비 내리는 날이면 가만히 꺼내어 기억하고 싶어진다
아스팔트 길 위에 고인 빗물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깔려있던 우울한 기분과 어우러져 슬픈 세레나데가 되어 허공 속에 흩어진다

아 내리는 저 빗물처럼 많이도 흘렸던 눈물들
애틋했던 지난날의 사랑 밤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이여
오늘같이 밤비 내리는 날 어딘가에서 지금의 나처럼
그날의 사랑을 떠올릴 그 사람 있는 곳에
이 밤 그리움의 비 되어 떨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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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김인숙

♬..내 맘속에 내리는 비.. - 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