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눈물이 나를 껴안다 ../ 김하인

노을 그림자 2022. 10. 9. 13:17



뒤에서 살며시 그대를 껴안는다.
그대 등과 머리칼과 가슴 그리고
가을이 내 마른 품에 차례로 안겨든다.

가을이야.....또 당신 내음 나는 가을이 왔어.
그렇게 중얼거리며 난 그대 어깨에 내시야를 묻는다.

눈부셔서 마주 보면 그대 입술과 눈빛에 담긴 사랑이
너무나 눈부셔서, 기어이 무거워져서 언제나 난
뒤에서만 당신을 조심스레 껴안았다.

나는 그 다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의 뒤에는 당신으로 인한 슬픔이 서있고
그대가 떠난후 짙은 외로움이 뒤에서
날 껴안으리란 것을..


눈물이 나를 껴안다..- 김하인.

♬.. 가을이 오면.. (피아노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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