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겨울 연가.. / 신달자

노을 그림자 2023. 1. 7. 16:24





한번 더 용서하리라
겨울 이별은 땅끝까지 떨려
설악산엔 이미 안개처럼 눈 덮히고
서울엔 영하로 떨어져
내 창의 울음 커지는 때
한번만 더 용서하리라

5시에 몰려오는 새벽 어둠은 차고
12월의 노을은 너무 적막해
몸속의 뼈는 회초리로 모두 일어서서
심장을 내려치는 영웅적 고독을
나는 혼자서는 견딜수가 없어

그대여 좀 더 따뜻한 날에 이별할지라도
지금은 혼자서는 결딜 수가 없어...

겨울 연가.. / 신달자

♬.. Tombe La Neige.. - Xuan (Saxo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