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藝香 도지현

노을 그림자 2023. 4. 17. 14:48





가슴 밑바닥에
호수를 하나 숨기고 산다는 것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있는 일이다

가끔은 그 호수가 범람하여
표피의 구멍구멍에 분수처럼 솟아나
가슴을 적시고 온몸을 적실 때가 있다

그때는 슬픔의 도가 지나쳐
눈물이 샘솟듯 하여 비가 되어 흘러서
전신이 눈물에 다 적셔 슬픔에
가슴이 저미고 선혈이 눈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에게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다 결국엔 잊힌다는 것
그것 이상으로 더한 슬픔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잊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藝香 도지현

♬.. Of Life And Love / Jane Tro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