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의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 낯선 사람들이 스쳐 지났던 흔적 사이 문득 잊었던 그림자 짙어 오면 소리없는 언어로 배웅을 서두른다 움푹 팬 모래알들 사이에서 웅크린 그리움들이 몽실몽실 오르면 잊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빛바랜 흑백 영상들이 파도를 탄다 백사장에 남은 연인들의 뜨거움이 모래알 사이에서 남은 사랑을 노래하고 떠나보낸 그리움에 젖어 우는소리 긴 기다림에 울음을 삼키는 겨울 바다 노을빛 짙어 오면 참았던 그리움에 하늘과 바다가 만나 사랑을 나누고 오랜 기다림에 몸살을 앓는 소리 쉼 없는 파도소리만 밤새 철썩거린다 떠나고 보내고 마중하고 배웅하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별을 배우고 언젠가 낯설지 않을 배웅을 연습하며 오늘도 겨울 바다는 파도를 탄다.. ![]() 겨울 바다 ..- 하늘 신 영 ♬.. 겨울 바다..- 한 경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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