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잠깐 스쳐 가는 바람처럼 설레며 지나는 계절풍이었습니까 이내 가슴이 비어 돌처럼 구르다가 어느 강가에서 이름 없이 잊혀질까 또 그리 하셨습니까 살아감이 힘이 들어 미련은 없다 하지만 이승만큼 더 좋은 곳이라도 찾을까 싶어 쓰디쓴 바람 그 뒤에 멈춘 채 저를 남기신 것입니까 진정 사랑하는 가슴이었다면 헤어지지 말아야지요 그래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쓸쓸한 저녁이 되어도 그대 앞에 저를 두어야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옷깃만 스치는 인연이라고 소리내어 한 번 젖은 웃음 남기고 가는 억지스런 그리움이려 했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그대 그림자 뒤에서 지나온 발자욱마다 산책하듯 지나치는 거리마다 우리가 주시했던 모든 눈길마다 나는 시가 되고 눈물이 되고 있는 것을.. ![]() 그대 뒤로 남긴 시 ..- 박소향 ♬..The Saddest Thing _ Melanie Saf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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