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끝끝내 ../ 이정하

노을 그림자 2025. 2. 1. 13:16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 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 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 이정하

♬..나만의 슬픔..-김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