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봄향기에 문득 가슴이 설렌다 ../ 정연화

노을 그림자 2025. 2. 19. 21:06





문득 초록빛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아직은 이른봄
초록이 보이지도 않는데 
조용한 자연이 숨쉬는
아련한 그곳으로
마음이 먼저 산책을 간다

시골태생의 여자는
나이를 먹었어도
시골 그 잔잔한 풍경에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먼저 물들인다

이맘때면 맡게되는 향기
거부할수 없는 
풋풋한 나뭇잎 냄새에
어릴적 추억과 
낭만이 서렸던
봄꽃같은 꿈을 꾸었던
청춘시절을 소환하기도 한다

이제는 차분해지자
고요한 마음이어야 한다
소녀도 아닌데
두근두근 가슴으로 
무얼 어쩌자는건가

하지만 
스치는 실바람에
가슴이 설레는걸
날더러 어쩌란 말인가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전원의 나뭇잎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나는
그 곳에서의 
상큼한 하루를 음미하며
여자가 
설레는 가슴으로 서 있다..


봄향기에 문득 가슴이 설렌다 ..- 정연화


♬..Mariage d'Amour - Paul de Senneville (Jacob's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