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대 마지막 그리움이 되라 ../ 박소향

노을 그림자 2025. 2. 26. 20:54





어쩌다 한번 슬픈 사랑으로
조각조각 떨어지는 추락의 꿈 하나

비 뿌리는 구름처럼
머리위로 쏟아지려니

한번은 오고야 말 시간들이
혼의 불씨로 남아
그 기다림을 배우라 하네

가슴이야 늘 물처럼 젖어있지만

스치듯 지나가는 사랑 하나가
갈바람 소리에 섞여 떠나가는 걸

아직 눈물은 남아 이름뿐인 그대지만
내 마지막 그리움으로 가슴을 털며 울어주리

고뇌의 시간들이 떠나갈 시간
사반의 십자가 처럼 나는 또 남고

비 뿌리는 길 끝 이쯤에서 그대 오늘도
내 마지막 그리움이 되리..


그대 마지막 그리움이 되라 ..- 박소향

♬..Amazing Grace Violin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