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백서 ../ 박소향

노을 그림자 2025. 6. 18. 22:41






그리움의 조각들이
비처럼 내리는 날

고독을 불러모아
나를 채우고 싶지는 않다.

너 없는 빈 자리
안개처럼 스미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고 싶지는 않다.

실컷 울다가
실컷 지치다가
그리우면 그 때 갈 것이다.

꽃처럼 흩날리는 이별의 향기
깨끗하게 지워질 너의 그림자

침묵 속에 깃드는
어둠과 빛의 아, 슬픈 사랑..


백서 ..- 박소향


♬..Francis Goya - La Pl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