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리움이 술이라면 ../ 이문주

노을 그림자 2025. 6. 19. 16:57






한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밤도
보낼 수가 없을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그리움이  술이라면 ..- 이문주


♬..조아람-문밖에 있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