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 그리고 .. 130

스크랩] 치자꽃 설화/박규리

치자꽃 설화../ 박규 리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 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 서 한번도 사랑 받지 못한 사람이야말 로 가장 ..

비오는 날의 연가../ 좋은글에서..

비오는날의 연가비가 아무리 줄기차게 쏟아진다 하여도 우산 속에서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발목과 어깨를 축축히 적셔온다 하여도 비를 의식하기보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르익어 간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빗소리보다 때로는 작게 빗소리보다 때로는 크게 서로의 목소리를 조절하며 웃을 수 있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우산 속에서 서로 어색함이 없이 어깨와 어깨 사이가 좁혀지고 두 사람의 손이 우산을 함께 잡아도 좋다면 사랑은 시작된 것입니다 우산 속의 두 사람은 사랑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글에서 -♬..Giovanni Marradi - Rain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든다면... 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십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십습니다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십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십습니다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진정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십습니다 온갖 돌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십습니다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십습니다.. -모..

별빛 그리움을 안고../ 시, 銀波조유정

별빛 그리움을 안고../ 시, 銀波 조유정 사랑했기에 아픔과 고통이였지 그리고 볼 수 없기에 괴로움이었고 슬픔이었다 서녘 하늘 별하나 그대 떠난 흔적마다 작은 흔들림이였고 시린바람이었다 별빛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으로 가득메워거리를 헤매지만 그댈 향한 내사랑영원히 변치 않은노을 빛에 곱게 물들어 그리움을 부른다오..♬.. Sergey Grischuk - In my heart you forever..

인생은 행복이자 슬픔..

인생은 행복이자 동시에 슬픔이에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예를 들어, 난 나의 아내가 나보다 일찍 죽을지는 생각도 못했죠. 당연히 나이가 더 많은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의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으로 1992년 세상을 떠났죠.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될 수 있는 한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 (Willy Ronis)

人生... 내나이 2

人生...! 내나이 2 人生...! 내나이 2 # 내나이 52살.. 드디어 여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다달이 그 날이 오면.. 맘이 허망하기 그지 없었다. 남편과 딸은 이 슬픔을 알기나 하는지... # 내나이 54살.. 딸내미가 결혼을 했다. 요리에 요자는 물론 청소에 청자.. 빨래에 빨자도 모르는 딸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할꼬.. 걱정이 태산같았다. 하지만 딸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결혼해서.. 집근처에 보금자리를 틀었기 때문이다. 에구.. 내팔자야.. # 내나이 56살.. 아들내미가 결혼을 했다. 아들은 당연히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예의라고 하면서.. 그리고 며느리도.. 응당 시어미를 모시는것이 여자의 도리라고 하면서.. 귀염을 토해냈다. 그런데 지내보니 그게 아니었다. 몇년간 자립능력이 없으니..

人生... 내나이 1

人生...!  내나이 1 # 내나이 2살..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랑을 독차지 하던 내게 강적이 나타났다. 남동생이 짜잔 하고 태어난 것이다. 연신 엄마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고.. 아빠도.. 이젠.. 나에게 푸대접이다. 두고보자.. 복수 할꺼다. # 내나이 3살..남동생이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하하.. 나도 한때는 저런때가 있었지 하며.. 과거를 회상해 보았다. 그 런데.. 저것은 나와는 다른 이상한게.. 다리사이에 달려있다. 한번 잡아당겨 보았다. 신축성 있게 잘도 늘어났다. 아니.. 왜.. 엄마는 동생한테는 저런 장난감 붙여주 면서 나한테는 아무것도 않주는 거야. 난 신경질이 나서.. 동생의 고추를 힘껏 잡아댕겼다 스프링처럼 쭈욱 늘어났다. 동생이 귀가 째지라 울 고불고 난리가 났다. 엄마와 아빠가 달..

허허~ 하아-

아내..가 ~~/ 아내가 부를 때는 스포츠 중계가 제아무리 재미있고, 신문기사가 혼을 빼앗는다 해도, 한번에 바로 대답하고 아내 쪽을 바라보라. 상냥한 아내를 만드는 것도 사나운 아내를 만드는 것도 다 그대에게 달려있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다. 아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는 감히 다른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설치지 마라. 텔레비전 채널 선택에 있어서만은 아내의 독점권을 인정해 주라. 보고 싶은 채널을 포기하는 대신 오히려 입이 궁금할 아내를 위해 오징어나 과일을 준비하라. 아내는 그대를 사랑스러운 남자로 생각할 것이고, 그날 밤 바로 보상을 받을 것이다. 아내 앞에서 여자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의 아내, 회사 여직원을 칭찬하지 마라. 며칠동안 심술궂은 아내를 보지 않으려면 말이다. 아내 몰래 부모나 형..

이제 당신의 사랑을 읽고 싶습니다..

이제 당신의 사랑을 읽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신을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아무런 말없이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당신 눈 속의 사랑을 읽어내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나에게 달려오는 발걸음조차 사랑인데 왜 말을 하지 않습니까. 이제 당신의 사랑을 읽고 싶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사랑을 읽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신이 무어라 말할지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대 앞에 서면 나는 언제나 빈 항아리처럼 먼저 채워지고만 싶습니다. 그대여 사랑한다고 말해주십시요. 내게 말해 주십시오 그대의 사랑을... 내게 말해 주십시오 나를 향한 그대의 고백을... 그대의 이름이 나의 영혼에 새겨진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사랑이 아무리 달콤하여도 그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 좋은글-

비에 젖은 가슴에 추억의 비는 내리고...

비에 젖은 가슴에 추억의 비는 내리고... 바람은 언제나 흔적없이 다가옵니다흘러간 세월만큼이나 너무도 많은 여러것들과 함께하여 찾아옵니다 그러다 깨닫고 보면 막연히 잃어버린 것들이가슴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곤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바람은 어쩌다 비를 앞세우고 오기도 합니다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보슬 보슬 비가 내립니다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니 어둠속에서 배회하고있는 참 많은 바람들이 몰려 다닙니다어쩌면 잡히지 않는 막연한 그리움만오래된 가설극장의 포스트처럼 비에 젖은 가로등아래 수북히 남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엔오래되어 빛 바랜채 흑백으로 남겨져 있는추억담긴 사진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돌아갈 수 없는 내청춘을 잊기위하여내 안타까운 날들을 차마 잊기위하여내리는 비는 간절한 그리움 때문에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