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군대가는 날 - 정규훈 -

노을 그림자 2010. 3. 1. 12:34


 







너를 보내고 나면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여기,
저 빈 의자에서도
우리 기쁜 날의 추억이
가슴 솔솔이 저며올 거야.
네 놈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울고 나오더니
이젠 친 구랍시고
눈물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구나.

눈물은 슬플때 흘려서는 안되느니라…
눈물은 홀로 있을 때 흘려서는 안되느니라…
 
눈물은 그리움에 지칠 날까지 간직하는 것.
눈물은 호흡이 시작되는 깊이까지 감추는 것.
우리가 교정의 잔디를 온몸으로 삼켜버렸듯이
 
네가 푸른 제복에 쌓여 돌아오는 날,
우린 저 빈의자의 주인공이
될 거야.
푸른 산과 맑은 물,

커 다란 하늘과 싱그런 새소리를 몰고 올
 
너의 젊은 눈빛을 위하여
오늘 너에게 고백하마.
아끼고 아껴왔던 한마디를,
 
너를 사랑한다..

군대가는 날 ..- 정규훈

♬..Secret Garden -The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