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서울막걸리/ 詩 정연복

노을 그림자 2012. 2. 29. 01:35








홀로 마시는
막걸리도 내게는
과분한 행복이지만


벗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더욱 황홀한 기쁨이다


나를 내 동무 삼아
집에서 혼자 따라 마시는
서울막걸리는
왠지 쓸쓸한 우윳빛


하지만 벗과 눈빛 맞대고
서로의 잔에 수북히 부어주는
서울막걸리는
색깔부터 확 다르다


벗과 다정히 주고받는
투박한 술잔에 담긴
서울막걸리의 색깔은


남루한 분위기의
희뿌연 술집 조명 아래에서도
왜 그리도 눈부신지

서울막걸리 ..- 정연복
마치 사랑하는 여인의
뽀얀 살결 같다..



♬..이라희 낭만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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