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그리고

피천득님의 ' 잊으시구려 '

노을 그림자 2013. 5. 12. 22:51

 






피천득님의 ' 잊으시구려 ' 

잊으시구려
꽃이 잊혀지는 것 같이
한때 금빛으로 노래하던
불길이 잊혀지듯이
영원히 영원히 잊으시구려
시간은 친절한 친구
그는 우리를 늙게 합니다.


누가 묻거든 잊었다고
예전에 예전에 잊었다고.
꽃과 같이 불과 같이
오래 전에 잊혀진
눈 위의 고요한 발자국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