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어머니../ 글, 박인걸

노을 그림자 2013. 12. 6. 22:19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이순(耳順)에 서서
어머니 족적(足跡)을 밟으니
당신의 가슴 속이 보입니다

지학(志學), 이립(而立)
불혹(不惑)에서는
당신의 깊은 마음을
; 모두 읽지 못했습니다

미간(眉間)에 파인 주름과
우수(憂愁)에 젖은 눈동자
먼 산을 바라보시며
크게 한 숨을 쉬시던 어머니

오경(五經)만큼 두꺼운
아픈 삶의 이야기들을
가슴깊이 묻어 둔 채
준열(峻烈)한 침묵 애써 보이나

치열한 삶의 파고(波高)를
굳은 심지(心地)로 지켜야 함은
딸린 자식들을
지켜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슴을 휘젓는
어머니의 애달프던 기도소리
나 또한 어느새

자식들 위해 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