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산다는 게 다 그래요. 당신을 내 전부로 생각했을 땐 몰랐지만 아, 그러나 虛無해요. 삶이 무료한 것인 줄 이젠 알겠어요. 언젠가 추억처럼 당신이 말했지요. 사는 게 다 그렇다고요. 그래요. 사는 게 다 그런 거예요. 그저 망연히 앉아 부스러져 가는 시간을 바라볼 뿐. 속삭임도 피곤해요. 입맞춤도 귀찮아요. 뜨락 위로 햇볕이 쌓이고 그 곁에서 우리가 졸아요. 우리는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 이렇게 나른하게 졸다 가는걸요. 그래요, 사는 게 다 그래요. 주머니에 손 찌르고 떠나던 당신 마음도 다 그래요.. 그래요, 산다는 게..- 김평엽 ♬..빛과 그림자.. - 최희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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