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이 나누어준 열기에 곁불 쬐려 태양이 내려오네 푸른 장화 깊숙이 꼼지락 거리는 발가락 허옇게 메마른 뼈에 삐거덕 삐걱 붉은 물 차오른다 틱톡- 틱톡, 제자리를 도는 시계가 주인인한갓진 주택가 장미여관 나른한 만족을 빨며 낮 손님 나가신다 아이보리 원피스가 보이고 도트무니 코트가 뒤 따르네 레이스 자킷에 붉은 바지 연인, 보라는 듯 팔짱을 끼었군 귀를 맞대고 엉덩이 비비대며 겹겹 밀어 끌어안고 들어가는 방, 한달에 한두 번 바람난 비행기 머리 위로 날아가면 불온한 꽃잎처럼 화르르 휘날리는 소문 분분. '아름다운 여왕이 딸들 낳자 여왕이 남편들이 서로를 죽였다네'. '여왕이 살해되자 폭군이 공주를차지했다는군' 겅중겅중 그루브 타고 무대를 휘어잡는 붉은 정장 사내들, 에브리 바디 일어서서~~소리 질러~~ 만개한 꽃숭어리,가슴에서 bounce- bounce, 장미여관.. ♬.. La Cumparsi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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