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세월은.../ 詩, 김 춘경

노을 그림자 2014. 7. 31. 21:27





세월은 묻지 않는다
무엇을 쫓아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단지
지금 함께 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세월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시작 했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다만
이 순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세월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그렇게
해답없이 가르쳐 줄 뿐이다
멀리서 미소만 짓고 있다..

세월은 ..- 김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