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찻잔 속에 그려지는 얼굴.. / 글, 최수월

노을 그림자 2015. 5. 2. 21:31





다시 오지 않을 너였기에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조금씩 그리워하려 했건만
습관처럼 앞에 놓인 찻잔 속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너의 얼굴
 
찻잔 속에 그려지는
보고 싶은 너의 얼굴 볼 때마다
못 견디게 그리워서
목이 메인 서글픈 눈물만
찻잔 속으로 흘러내린다.
 
빗소리 들려오는 오늘도
습관처럼 앞에 놓인 찻잔 속으로
또다시 밀려오는 너의 그리움
아픈 가슴 감출 길 없어
찻잔 속에 애석한 눈물 가득 고이고
흘렸던 눈물에
그리운 너의 향기를 타서 마시는
한 잔의 차향에 더욱 목이 메인다..



찻잔 속에 그려지는 얼굴.. - 최수월 

♬..잊었니.. - 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