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는 이별도 없고 .. 네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 손을 드리운 채 나는 할 말이 없다 가슴을 동여맨 낡은 옷가지 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깃털처럼 날아가면 빨갛게 벗은 내 알몸이 하나 도시 어처구니 없는 이 허약은 누구의 손을 거쳐 내게 물려진 겐고 마지막인 너를 영 너머까지 간다는 길머리에 섰는데 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바람은 불고 그 무엇도 무심찮게 눈여겨 보이다니 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시퍼렇게 살은채 나만 남는다 다시는 이별도 없고 마지막인 너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 ![]() 다시는 이별도 없고 ..- 김남조 ♬.. Francis Goya - Cape Breton..(이별) |
'시와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 글, 윤영초 (0) | 2015.09.15 |
---|---|
중년의 가을../ 안성란 (0) | 2015.09.15 |
가을편지../ 이성선 (0) | 2015.09.13 |
가슴에 슬픔하나../ 旻鈺 양병우 (0) | 2015.09.12 |
낙 엽 ../ 이해인 (0) | 2015.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