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세월..3편 /

노을 그림자 2015. 9. 17. 22:12






세월../ 詩, 김종희

동행하는
세월
보폭은 일정한데
어째서
행보가 이리 빨라지는 것일까   생을 알 무렵부터
가속도를 더해 가는가   세월과의 동행
발자국 마다에
생이 찍힌다   찍힌 생 저쪽으로
이마를 가로지른
강 하나 흐른다..



세월../  詩, 김상현

까마득히 어렸을 땐
누워서 별을 세고

그보다 조금 커서는
뜨락의 꽃송이를 세고

그리고 어느 날 부터서는
돈을 세다 늙어버렸다

가슴에 꽃 시들고
꿈 잃어버린 지금은

그저 가난할 뿐..




세월은 ../ 詩, 조병화

세월은 떠나가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남기고 갑니다

봄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을 남기고 가듯이

가을이 지나가면서
겨울을 남기고 가듯이

만남이 지나가면서
이별을 남기고 가듯이

사랑이 지나가면서
그리움을 남기고 가듯이

아, 세월 지나가면서
내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빈 자리를 남기고 갑니다.. 


♬..향수.. - 이동원.박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