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리움의 세월.. / 詩, 한문석

노을 그림자 2016. 4. 17. 23:51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내 인생의 길모퉁이에 서서
아름다웠던 기억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아득한 생의 변방에 홀로 서서
허기진 삶의 뒤안길에서
부질없는 욕망을 뒤로 한 체
내 서러움의 강을 건너
어디론가 그렇게 떠나고 싶다

 
이름없는 무인도라도 좋고
아무도 살지 않는
첩첩산중이라도 좋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의 세월
그 아픔의 세월을 뒤로한 체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다.

 
내 사랑의 흔적이 소멸한 곳으로
어둠 속 그 추억의 그림자를 지우며
그냥 그렇게 마냥 떠나고 싶다..

그리움의 세월 ..- 한문석

♬.. 해후..-피아노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