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시, 박제영

노을 그림자 2016. 9. 3. 22:24





그리움이란
마음 한 켠이 새고 있다는 것이니
빗속에 누군가 그립다면
마음 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니
       
비가 내린다, 그대 부디, 조심하기를
심하게 젖으면, 젖어들면, 허물어지는 법이니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마침내 무너진 당신, 견인되고 있는 당신
한때는 ‘나’이기도 했던 당신
떠나보낸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는 오후 세 시
나를 견인하고 있는 당신..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Giovanni Marradi -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