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노을은 두 번 지지 않는다.. / 시, 정영숙

노을 그림자 2019. 7. 1. 19:21




노을이 벌겋게 탄다
해는 어제도 그제도 떴다 가는데
늘 같은 자리의 기다림이 싫어
어제보다 더 깊이 털어낸다
품었다 잡지 못하는
서글픔에 더 붉게 탄다

발끝에 매달려 놓치지 않으려
더 검어질 두려움에 온 몸을 떤다
해는 하나이나
떨어지는 노을은 수 많아
더 서럽고 시리다 흔들린다

오늘도 노을 한 바탕
붉게 타는 자리
내 마음의 일기장 위로
사랑의 기다림이 흔들리다 진다..




시, 정영숙

♬.. 유상록 -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