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고독이 떠나지 않는 날../ 시,용혜원

노을 그림자 2019. 12. 21. 23:04





벨도 누르지 않고
기척도 없이
찾아온 고독이
떠나가지 않는 날에는

풀잎이 이슬에 젖듯이
커피에
입술을 적시며 마신다.

고독은
삶의 갈증인가

서서히 타들어가는
마른 목숨에
나이가 들어가며
목마름이
순간 순간 찾아온다.

고독이 문을 잠근 날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깊은 사색과
침묵의 세계로
나를 안내한다..


시, - 용혜원


♬.. 사랑은 아프다..- 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