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어머니의 속울음.. / 정미형

노을 그림자 2021. 6. 7. 23:13

 




허기가 지는데도
배는 늘 부르시고

허리가 휘도록 힘들어도

꼿꼿하신 걸음새다


내 눈물까지
아픔까지

모조리 삼키시는 어머니의 밤은

길고 길었으리


속울음꿀꺽 꿀꺽 삼켜가는 모습이
내가
엄마가 돼서야 보이더라


뱃속 짜디짠 눈물로
출렁 출렁하는 소리를

내 모습이

늙어지니 들리더라


그 눈물
다 퍼내려면

아마도

바닷물 퍼내듯

끝이 없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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