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리움이 술이라면 좋겠다 ../ 이문주

노을 그림자 2022. 11. 12. 22:34




한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밤도
보낼 수가 없을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




그리움이 술이라면 좋겠다..- 이문주

♬.. 보고픈 사람아..- 김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