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수채화 같은 사랑 ../ 최수월

노을 그림자 2023. 2. 12. 21:31

 






햇살과 바람이 속삭이는
오후의 창가에 앉아
코끝으로 스미는
은은한 쟈스민 차 한잔을 마신다.

찻잔 속에 아롱지는물빛 고운
보고픈 얼굴 하나
그리움 넘어로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사랑을 그려본다.

작은 표정 하나에도
떨림으로 오는 사람
아픔을 덧칠하지 않아서 좋고
살며시 떠올려도
입가에 잔잔히 미소 흘러 좋다.

세월의 나이테가 자라
먼 훗날
빛바랜 일기장 속의 추억이
그 어떤 사랑이기보다
밑그림이 보이는
수채화 같은 우리 사랑이야기였으면 ..


수채화 같은 사랑..- 최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