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고해 ..- 홍수희 이 가을 나는 몹시 아프다 사랑도 되지 않고 미움도 되지 않는다 그대를 온전히 사랑한 적이 없고 그대를 제대로 미워한 적도 없다 늘 어정쩡한 거리에 서서 곁눈질만 하였다 나의 삶, 차라리 이 가을 그대를 절실히 미워하다가 차라리 이 가을 그대의 발을 내 눈물로 씻기고 싶다 저 지는 낙엽처럼 나도 나에게 이별하여 죽어지고 싶다.. ![]() 낙엽 한 잎 ..- 홍수희 나무에게도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낙엽 한 잎 떨어질 때마다 여윈 가지 부르르 전율합니다 때가 되면 버려야 할 무수한 것들 비단 나무에게만 있겠는지요 아직 내 안에 팔랑이며 소란스러운 마음가지 끝 빛 바랜 잎새들이 있습니다 저 오래된 집착과 애증과 연민을 두고 이제는 안녕, 이라고 말해볼까요 물론 나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 ♬..나미애 - 낙엽은 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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