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깔한 입안에 안주 없는 깡소주를 털어넣고 독약처럼 목젖을 훔치면 못다한 이야기들이 가슴 저 밑에서 눈물조각으로 흩어져 따가웠던 이유없이 고독해지고 슬퍼져서 홀로 기울이는 술잔에 아픔을 섞어 마셔보았는가 그대여 밤은 어둠에 갇혀 진저리를 치고 이유 없는 슬픔이 눈물을 짜던 방황하는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질 못하여 새벽까지 잠 못 들지 않았는가 그대여 건너 산등성이가 붉어지도록 지키고 있던 술잔이 나동그라지면 물기어려 흔들리던 동공이 희미해지고 쪽창으로 부서질 햇살을 보지 못한 채 눈이 감기던 꿈결에도 범람한 강물에 마음 적시지 않았는가 그대여 희망이 더디게 오는 것일 뿐 썩은 동아줄 같은 운명이라고 단정 지었다면 그대여 속단하지 말라 그리고 맑은 거울에 자신을 놓고 바라보라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고독이 만만했다면 희망도 만만한 것이다 그대여.. ![]() 고독한 그대에게 ..- 김설하 ♬..Solenzara .. - Claude Ci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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