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연인../ 최영미

노을 그림자 2015. 10. 22. 21:55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눈이 맞아

나의 자유가
너의 자유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져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 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 와..


연인..- 최영미

사랑의 시..- 윤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