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봅니다 ../ 受天 김용오

노을 그림자 2016. 9. 30. 23:08




눈감으면 오시어
빙그레 미소 짖는 당신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보고 싶을 뗀 언제고
꺼내어 보고 싶었던
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노라면 콧잔등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이렇듯 고운 줄
난들 그걸 어찌 알았겠습니까
 
감았던 눈을 뜨기 무섭게
수선화이듯 곱게 피어 앉아 계셨던
당신이 앉아 계시던 그 자리엔
자지러지는 그리움만
멍하니 앉아 있었지 뭡니까
부서져 내리는 그리움에
또 눈물을 흘려야 했었요
 
흩뿌려지는 무수한 눈물들이
별들이 되어 은하계가 될 줄을
이 또한 그걸 어찌 알았겠습니까
 
당신을 향한 그리움에 영롱한 별들을
빚어 이렇듯 흩뿌리는데 내가 찾는
당신만이 어쩌자고 대답이 없으신지...
 
아! 당신이..
당신이 이토록 시린 바람의
폭풍을 몰고 올 별인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당신을..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봅니다..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봅니다..- 受天 김용오

♬.. 박강성 - 이마음 다시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