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오는 날의 수채화.. / 詩, 유영종

노을 그림자 2016. 10. 2. 22:02

 





보고픔이 비가 되어
소나타처럼 내릴 때면
우산 접어들고
흠뻑 젖도록 걸어도 행복했다

기쁨의 눈물 같은 기분이라면
가슴 다 젖도록 받아주어
심장 깊은 곳까지 흐르게 하도록
그냥 두어도 행복했다

그렇게 흐르고 흘러
못다 젖은 그리움 바다에 풀어 놓아
꿈꾸던 파도가 되어가는 것도

비바람불어 버거운 날
그대 가슴에 철썩이며
소리치는 노도怒濤가 되는 것도
그대가 있어 행복했다

비 내려 그리운 날
목 놓아 울어도 받아줄 마음 같은
빗소리가 그대발자국이기를 기다리든
그날들이 행복했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 유영종

♬..비와 당신.. - 조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