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내 소망 하나 / 유안진

노을 그림자 2017. 5. 11. 16:23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_
"나" 였으면 좋겠다
 






 
내 소망 하나 / 유안진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 아름 아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쳐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씩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 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이외한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나" 였으면 좋겠다..


♬..한영애 -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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