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눈물잔 ../ 글,박두열

노을 그림자 2019. 3. 2. 23:07




죽을 만큼 버거울 때
당신 목소리 듣기 위해 전화기 들었을때
미세한 떨림으로 혈관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
"아가 괜찮다 괜찮다"
수화기만들고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말 한마디가 나를 이르켜
세워 버틸 수 있었는데
난 당신을 영원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당신없는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알고 계신가요?
하얀 쌀밥 한그릇에 나물 세가지
조기 한마리 그리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간맞춘 미역국 한 그릇

동짓달 밤하늘 별빛내림은
깨어진 유리조각 보다 더 날카로운
서릿발 치솟게 만들어
가슴을 파고들어도 당신 사랑 보다
더 깊이 파고 들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생에는 당신과 나 부디
몸 바꿔 태어나
당신에게 받은 한량없는 사랑
사막에 모래 한 알 만큼이라도
보답코져 소원 합니다

이젠
영원히 마주 보고 부를수 없는말
어머니!
결국 눈물잔만 채워 올리고 말았습니다
용서하세요 어머니!
걱정마세요 어머니!
사랑했던 내 어머니!

아~


나 어찌하나
그리워
보고파서..


눈물잔 - 박두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