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필요 없어진 준비.. / 원태연

노을 그림자 2022. 12. 14. 18:31






그대와 헤어지면 흘리려고
많은 눈물을 준비해 두었는데...
그대와 헤어지면 위로받으려고
많은 친구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
많은 편지를 써 놓았는데...

어쩌면

한 방울 눈물도 없고
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
써 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필요 없어진 준비.. - 원태연


♬..ERNESTO CORTAZAR - Please, don say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