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 홍수희 사랑으로 아파 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포기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바램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지우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그 기대가 저 혼자 자라 내 마음의 순수를 갉아먹기 전에 결점이 많은 그대로의 당신은 얼마나 인간적인가 울고 웃는 그대로의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 어느 날 기대도 없이 등뒤에 감춰둔 꽃다발처럼 놀라운 선물을 고백하도록 사랑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 홍수희 그대의 한숨이 들릴 만큼의 거리에만 서 있을게요 그대의 눈빛이 보일 만큼의 거리에만 서 있을게요 다시는 아프지 않게 너무 가까이 서 있지 않을게요 다시는 아프지 않게 너무 멀리에 서 있지도 않을게요 언제나 이웃해 있는 비오는 날의 두 그루 은행처럼 온몸..